해피밀에 포켓몬 장난감 넣은 영향…"고객 증가 예상"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열풍 덕에 일본 맥도날드가 생각지 못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가 피카츄 등 포켓몬스터 캐릭터 장난감을 끼운 해피밀 세트를 팔면서 19일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맥도날드 홀딩스 주가가 장중에 무려 23%나 급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장중 오름폭은 이 회사가 도쿄증시에 상장된 2001년 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 15일부터 어린이용 메뉴 해피밀에 포켓몬스터 장난감을 끼워팔고 있다.

맥도날드 홀딩스 주가는 15일에는 1.3%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19일 오전 9시 12분에 3천740엔까지 치솟으면서 23%가 넘는 폭등세를 보인 뒤 5.3% 상승한 3천200엔에 마감했다.

일본 게이머들이 포켓몬 고 출시를 기다리는 동안 아쉬운 마음을 맥도날드 해피밀의 포켓몬스터 장난감으로 달랠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포켓몬스터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의 탄생지이지만 서버 문제로 포켓몬 고가 정식 출시되지 않고 있다.

이치요시 자산운용의 아키노 미쓰시게 투자운용책임자는 "투자자들이 포켓몬과 관련된 주식에 몰리면서 일본 맥도날드가 수혜를 봤다"며 "포켓몬스터 장난감이 맥도날드를 찾는 고객 수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