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 가능성 커…20일 총파업 1차 결의대회

금융노조는 19일 전국 35개 지부에서 조합원 10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20일 오전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무난하게 총파업 가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강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불완전 판매 등 금융 노조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며 "찬성률이 80%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투표율 70∼80%에 달하고 찬성률이 80%를 넘어야 파업에 들어갈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노조는 총파업이 가결되면 지부별 순회집회, 지부 합동대의원대회 등을 거쳐 9월 중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앞서 "금융산업이 어렵고 혼란스러운 이때 성과연봉제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하는 것은 금융산업을 더 망가뜨리는 것이다.

즉각 도입 시도를 중지하라"며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 중인 사측에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1층에서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같은 직급이라도 성과에 따라 연봉을 최대 40%까지 더 받을 수 있는 성과연봉제 개선안을 추진 중이다.

관리자의 경우 같은 직급끼리 연봉 차이를 최저 연봉의 30%, 일반 직원은 20% 이상으로 확대한 뒤 이를 40%까지 늘리는 게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안을 기준으로 시중은행으로부터 의견을 수렴, 금명간 최종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