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임직원이 4년 만에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임직원에게 올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했다. TAI는 삼성의 임직원 성과급 제도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와 하반기 매년 두 차례 회사와 사업부 실적에 따라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준다. 같은 삼성그룹에 속해 있어도 회사, 사업부 실적에 따라 받는 성과급은 천차만별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실적이 악화된 2013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엔 각 사업부 평가에 따라 월 기본급의 12.5~50%를 받았다. 액수가 크지 않지만 성과급이 지급됐다는 자체만으로 직원들은 고무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뒤 올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고비를 넘겼다. 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할 방법으로 모든 직원이 돌아가며 한 달씩 무급 휴가를 가고 있다. 이후 재무구조와 실적이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영업이익도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