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조선업체가 밀집한 거제와 창원에 '조선업 근로자 일자리 희망센터'(이하 희망센터)가 문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희망센터는 경남에서 6월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는 등 조선업 종사자 실직이 현실화되면서 조선업종 실직자들을 원스톱으로 특별지원하는 기구다.

고용노동부·경남도·시·군·중소기업청 등 여러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지원하는 각종 시책을 희망센터에서 통합해 수행한다.

이달 초 경남도가 거제·창원시 등과 협의해 사업 필요성과 사업내용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고용노동부는 국비 83억원을 투입해 희망센터를 운영한다.

거제 희망센터는 거제시 고현동 국민은행 3층에, 창원 희망센터는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창원고용센터에서 문을 연다.

희망센터는 고용노동부에서 파견하는 인력이 희망센터장을 맡고 산하에 일자리팀·복지팀·지원팀으로 구성된다.

일자리팀은 실업인정, 구직급여 지급, 구인·구직 알선 등 취업지원, 직업훈련지원, 전직·창업지원(컨설팅 등), 구인업체 발굴 등을 맡는다.

복지팀은 심리안정프로그램(EAP) 운영, 금융지원, 복지상담, 긴급복지 등을 담당하고 지원팀은 일자리 지원 대상 기업과 근로자 여부 판별, 노사관계 지원, 고용안정사업 등 기업지원, 대외협력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이와 함께 창원 희망센터는 조선업종 실직가정 아이들을 지원하는 놀이방·유치원도 운영한다.

거제 희망센터는 침체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아빠 힘내세요! 주먹밥 나누기' 희망이벤트와 힐링 카페, 힐링 콘서트 등도 마련한다.

희망센터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과 연동해 내년 7월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필요하면 1년 연장할 수 있다.

지역 내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10~15명이 참여하는 (가칭)조선업 고용지원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고용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희망센터 운영과 고용지원 관련 주요 내용을 협의해 결정한다.

곽진옥 도 고용정책단장은 "조선업 근로자 일자리 희망센터가 문을 열면 실직가정의 생계안정부터 재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며 "조선업종 퇴직자의 접근성 확보와 빈틈없는 서비스 전달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