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칼라일·중국계 FI 등 30여곳 입질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가 매물로 내놓은 할리스커피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뱅크는 할리스커피 예비입찰을 다음 달 중순께 추진하기로 하고 조만간 잠재 인수 후보 10여 곳에 운영업체 할리스F&B의 설명자료(IM: Information Memorandom)를 보낼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예비입찰을 진행하기 위해 다음 주 초 IM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아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을 대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달 초 배포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받아간 잠재 인수 후보들은 대상그룹과 글로벌 PEF 칼라일(Carlyle), 중국계 FI 등 국내외 투자자 30여곳에 달한다.

특히 중국과 태국, 홍콩의 FI들이 할리스커피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서 5곳 정도의 국내외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걸러내 예비실사를 하고서 9월 말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10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법인(SPC) 크라운 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한 할리스F&B 지분과 경영권이다.

IMM PE는 2013년 450억원을 들여 할리스F&B를 인수하고서 추가로 370억원을 투자해 지분 91.82%를 보유하고 있다.

할리스F&B는 IMM PE로 피인수 후 큰 폭의 실적 개선 등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인수 직후인 2013년 말 686억원에서 지난해 말 1천86억원으로 58.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장 수를 384곳에서 554곳으로 늘린 덕분이다.

매장 확대를 위한 투자비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0억원에서 69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00억원에서 143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에비타가 200억원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10∼15배인 2천억∼3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