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앞줄 왼쪽부터), 신중호 최고글로벌책임자(CGO), 마쓰다 준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CSMO)가 첫 거래를 알리는 타종을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앞줄 왼쪽부터), 신중호 최고글로벌책임자(CGO), 마쓰다 준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CSMO)가 첫 거래를 알리는 타종을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라인은 공모가격(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거래가 시작된 라인(주식명 LN)은 거래 직후 공모가격보다 35% 높은 44.49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라인은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20%대 중반의 오름폭을 유지했다.

이날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한 라인의 기업가치는 87억3000만 달러(약 9조9000억원)이다.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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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이날 뉴욕에서 ADR 형태로 상장한 데 이어 1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실제 주식을 상장한다.

뉴욕에 상장된 ADR은 2200만 주이며, 도쿄에서는 1300만 주가 상장된다.

라인은 일본에서 상장도 되기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공모가격이 공모가 범위(2900∼3300엔)의 최상단인 3300엔(약 3만5000원)으로 정해졌음에도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5대 1이었다. 또 상장에 앞서 장외거래에서 공모가보다 15%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은 세계 7위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업체로 도쿄에 본사가 있다.

월간 실 이용자는 2억1800만 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3분의 2는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00억 엔(약 1조 2900억 원)을 상회했다. 2014년보다 39% 늘었다. 하지만 2014년에는 20억 엔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79억7000만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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