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 문의하자 무서운 얼굴로 거절" 서울 관광객 불편

서울의 관광사업체가 크게 늘어나는 등 관광업이 성장했지만 관광객 불편도 증가하고 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연구원 반정화 글로벌관광연구센터장은 14일 서울시 여행업체는 2015년 6천893개로 2010년(4천916개)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광호텔은 2010년 139개에서 2015년 269개로 거의 2배로 확대됐다.

객실 수도 2만3천847실에서 3만6천358실로 늘었다.

국제회의업은 219개에서 436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관광객이 늘어나며 불편사항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쇼핑관광 실태조사에서 30대 일본인 여성 관광객은 옷을 구입한 뒤 반품을 문의하자 직원이 무서운 얼굴로 안된다고 거절한 일화를 전했다.

30대 중국인 여성 관광객은 명동과 동대문에 가짜 상품이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한국에서 쇼핑도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40대 일본인 여성 관광객은 시내 대형 면세점에 갔는데 직원들이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느라 바빠서 외면당했다고 호소했다.

반정화 글로벌관광연구센터장 관광객들이 반복해서 서울을 찾을 수 있도록 이와같은 관광객 불만을 체계적으로 처리하는 서울관광AS센터같은 기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최근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나홀로, 체험형 관광을 하는 추세에 맞춰 모바일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한류 문화체험 상품이나 도심형 레저 스포츠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과 지역 주민과 접촉이 늘어나며 갈등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주민 사생활 보호 노력과함께 관광 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가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정화 센터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서울관광 정책 토론회에서 이와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토론회가 서울 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서울관광의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