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M2 증가율 22개월 만에 최저

완화적 통화정책의 여파로 시중 통화량이 2천300조원 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통화량 증가율은 석 달째 하락하면서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증가세는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5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5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2천312조8천12억원(평잔·원계열)으로 집계됐다.

4월(2천299조813억원)보다 13조7천199억원 증가하면서 2천300조원 선을 넘어섰다.

5월 통화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는 6.7% 늘었다.

4월 증가율(7.0%)보다 하락하면서 2014년 7월 (6.5%)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M2 증가율은 작년 9월 9.4%를 정점으로 12월까지 석 달 연속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1∼2월은 올랐지만 3월부터 석 달째 떨어졌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과 수익증권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와 기업 등의 보유 통화가 늘었다.

한은은 6월 중 M2 증가율(평잔)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5월과 비슷한 6%대 후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