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4천504달러→2만718달러로 급감

사우디아라비아 통계청은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만7천700리얄(약 2만718달러)로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 통계청이 1인당 GDP가 급감한 이유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GDP의 38.7%(세계은행 2014년 통계 기준)를 차지하는 원유와 석유제품의 가격이 지난해 급락한 탓으로 보인다.

저유가로 GDP의 총량이 줄어든 데다 사우디의 국내 거주 인구가 지난해 외국인 990만명을 포함, 3천100만명으로 2.4% 증가한 것도 1인당 GDP가 감소한 원인으로 해석된다.

최근 10년간 1인당 GDP가 가장 많이 떨어진 해는 국제적인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으로 전년보다 19%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었던 2010∼2012년 2년간 24%(1만8천958달러→2만3천437달러) 상승했던 적도 있다.

앞서 걸프 지역의 산유국 오만도 지난해 명목 GDP가 14.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오만의 GDP 가운데 비석유 부문은 2.3% 성장했으나 석유 부문이 38.2% 감소하는 바람에 전체 GDP가 큰 폭으로 내렸다.

오만 GDP 가운데 원유와 천연가스의 비중은 33.9%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