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RV 10대 중 9대가 크레타"

작년 6월 인도에 출시한 현대차의 현지 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Creta)'가 올 상반기 인도시장에서 레저용 차량(RV) 1위 차종에 올랐다.

10일 현대차 인도법인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크레타는 올 상반기 총 4만5천605대가 판매돼 2015년 하반기(3만9천247대)보다 16.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그 결과 크레타가 상반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SUV는 물론 MPV와 밴 차종을 더한 RV 전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돼 RV 판매 1위에 올랐다.

크레타는 작년 6월 인도 현지에서 생산해 출시한 소형 SUV로 작년에 월평균 6천대 이상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말에는 '2016년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판매가 더욱 늘어 상반기 월평균 판매 대수가 7천600대에 이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현대차 인도 판매 중 그랜드 i10, i20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려 회사를 대표하는 인기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 상반기 인도시장에서는 RV 차종의 산업수요가 작년 상반기 대비 5만340대 증가했는데, 이 중 크레타의 증가분이 4만3천964대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판매가 증가한 올 상반기 RV 차량 10대 중 9대가 크레타인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인도 소형 SUV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차급에서 독보적인 베스트 셀링카를 무기로 판매를 견인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크레타는 소형 SUV 시장에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지난 1월에 크레타가 마힌드라의 볼라로(BOLARO)를 429대 차이로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오른 반면, 6월에는 2위 마루티 스즈키의 브레짜(Brezza)와 격차를 1천27대로 벌리면서 크레타의 독주 체제를 굳혔다.

크레타는 ▲ 최고출력 123마력의 1.6 가솔린 ▲ 90마력의 1.4 디젤 ▲ 128마력의 1.6 디젤 엔진 등 3종의 파워트레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인도의 소형 SUV와 차별화를 두려고 ▲ 17인치 알로이 휠 ▲LED 램프 ▲ 터치스크린 시스템 등 고급 사양을 늘려 저가 소형차 위주의 인도시장에서 SUV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 상반기 인도시장에서 총 24만3천441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22만3천961대)보다 8.7% 증가한 실적을 올렸으며 17.3%의 시장점유율로 인도시장 2위를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