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우리사주 조합을 통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우리은행 사주조합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직원들을 상대로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았다.

우리사주는 최소 100만원, 최대 본인 연봉의 2배까지 자사주 매입을 신청할 수 있다.

우리사주는 신청받은 금액만큼 이달 20일부터 3일 동안 증권사를 통해 매입한 뒤 신청한 직원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우리은행 사주조합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최근 우리은행 주가가 내려가자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기 위해 일명 '물타기'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이 우리사주를 통해 자사주를 처음 산 것은 2014년 12월이다.

당시 우리금융(현 우리은행)을 민영화하면서 예금보험공사의 소수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해 지분 3.99%를 매입했다.

이때 매입가는 1만1천350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우리은행 주가는 1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7일 우리은행의 주가는 전날보다 0.53%(50원) 오르며 9천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에도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떨어지자 자사주를 매입, 우리사주 지분율을 4.38%로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1만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어 직원들이 자사주를 사달라는 요구가 있어 또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