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일 폭스바겐과 손잡고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커넥티드 카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자동차에 적용한 것으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외부와 정보를 주고받거나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차를 말한다.

LG전자와 폭스바겐은 6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 본사에서 ‘크로스오버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최성호 LG전자 클라우드센터장과 토마스 포름 폭스바겐 자동차전장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여기서 두 회사는 몇 년 안에 커넥티드 카와 스마트홈을 결합해 운전자가 자동차 안에서 집 안의 조명이나 보안시스템, 가전제품 등을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용 통제센터를 통해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 및 안전 관련 상황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술도 연구된다. 포름 소장은 협약식에서 “폭스바겐은 디지털화를 추구한다”며 “LG와 함께 우리의 차량 시스템에 간결하고 사용하기 쉬운 스마트홈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스마트홈 서비스에 폭넓게 통합되고 사물인터넷 연결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커넥티드 카 플랫폼을 폭스바겐과 함께 만들 것”이라며 “LG의 스마트 기술 전문성과 폴크스바겐의 자동차 분야 리더십을 통해 운전자와 차량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했다.

양사의 협력관계는 2007년 LG전자가 폭스바겐에 차량용 오디오 등을 공급하며 시작됐다. 지난해 7월에는 LG전자가 폭스바겐의 전략적 공급업체로 선정돼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함께하는 ‘패스트 프로그램’ 파트너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