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공기정화기·진공청소기 수입도 증가세

범국민적으로 미세먼지 우려가 확산하면서 관련용품의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스크 수입액은 2년 만에 4배 넘게 증가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스크 수입액은 2천310만 달러로 1년 전(710만 달러)보다 무려 3.3배 늘었다.

그보다 1년 앞선 2013년(510만 달러)과 견주면 무려 4.5배나 증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따라 6월 들어 마스크 수입액이 급증한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마스크 수입액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1∼5월 마스크 수입액은 36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

주로 수입되는 마스크는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마스크보다는 저가용 일회용 방진 마스크였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마스크 수입량의 79.3%가 중국산이었고 연도별 평균 수입단가는 2013년 0.055달러에서 점차 낮아져 지난해에는 0.045달러로 내려갔다.

공기정화기 수입액은 지난해 3천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1.8% 늘었다.

2013년(2천300만 달러)보다는 41.1% 늘었다.

공기정화기는 올해 들어 더욱 빠르게 수입액이 늘고 있다.

1∼5월 수입액이 4천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1.2%나 증가했다.

올해의 절반이 지나지 않은 시점까지 집계했지만 공기정화기 수입액은 이미 지난해 전체의 수입액(3천2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진공청소기의 지난해 수입액은 2억2천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6%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는 1억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5% 늘었다.

공기정화기와 진공청소기는 미세먼지 필터 기능과 제균 기능이 추가된 고가품의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공기정화기의 평균 수입단가는 2013년 94달러에서 지난해 113달러로, 진공청소기의 경우 40달러에서 48달러로 상승했다.

구강 위생용품의 수입액은 지난해 1천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7%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0% 늘었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