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급락한 영국 파운드화가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오전 10시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9% 내린 파운드당 1.293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파운드화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6% 하락한 파운드당 1.2798달러까지 떨어지며 1985년 6월 이후 31년 만에 1.3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결정 직전과 비교하면 13.7% 하락한 상태다.

런던 금융시장에서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화가 15%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HSBC는 올 연말 파운드화가 1.20달러 수준에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5일 아비바 등이 운영하는 영국 상업용 부동산펀드 3개가 환매를 중단하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 우려가 다시 부상한 것이 파운드 급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조만간 추가 통화완화 조치들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요인으로 꼽힌다.

파운드화 급락이 런던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경기 침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