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직장] 페덱스코리아, 사람을 우선하는 문화가 성공 비결
페덱스의 성공에는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PSP(People-Service-Profit, 사람-서비스-수익) 경영철학’이다. PSP는 직원을 격려하고 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주면, 고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이 높아져 페덱스를 찾는 고객 수가 증가하고, 궁극적으로 회사 수익과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철학이다.

페덱스는 사람을 최우선에 두는 PSP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공적인 인재 채용과 관리를 통해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생활로 오랫동안 회사를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부 승진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다. 페덱스는 공석인 자리가 발생하면, 승진 또는 팀 이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먼저 공지한다. 이런 노력으로, 현재 임원 및 관리자급 인사로 아태지역에서는 75%가, 한국에서는 약 85%가 내부 승진으로 이뤄졌다.

[한국 최고의 직장] 페덱스코리아, 사람을 우선하는 문화가 성공 비결
페덱스코리아는 지난해 영업, 고객 서비스, 마케팅 부서 등의 업무를 소개하는 ‘커리어 포럼’을 통해 각 부서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 자질, 역량, 공석인 자리 등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직원들은 경력개발과 관련된 궁금증을 묻고 해답을 얻음으로써 다른 부서의 업무와 역할을 보다 더 이해하고 통찰력을 갖는 데에 도움이 됐다.

페덱스코리아는 직원들이 본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하고, 팀원과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팀워크 증진과 협력학습 장려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페덱스코리아는 사내 사진 콘테스트를 열었다. ‘사람’ ‘페덱스’ ‘풍경’ ‘팀워크’ ‘전문가’ 등 5가지 주제에 대해 직원들이 사진을 촬영해 게재하는 행사였다.

페덱스의 포용성 있는 기업문화는 직원들의 역량 증진과 다양성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아태지역 임원진의 38%가 여성이며 관리직의 30%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은 직원 설문을 통해 하고 있다. ‘설문-피드백-행동'이라는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설문을 매년 하며, 회사의 전반에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사진)은 기업문화 개선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그는 사무실 문을 항상 열어두고 늘 직원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840명 임직원 모두의 이름을 기억하고, 매년 연말에 감사의 편지를 직접 써서 보내고 있다. 고객서비스 못잖게 직원에 대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채 지사장은 “페덱스의 가장 큰 자산은 직원”이라며 “임직원의 팀워크, 투지와 헌신에 늘 감사한다”고 말했다.

페덱스코리아는 2001년 ‘한국 최고의 직장’ 연구조사가 처음으로 시행된 후부터 매년 본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Y세대가 선택한 최고의 직장’, 2011년에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선정됐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