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라윗 리타본 부회장 “더블에이는 높은 백상도 갖춰 복사와 인쇄에 최적화된게 강점”
프리미엄 복사용지 전문기업 더블에이의 제지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띠라윗 리타본 부회장(사진)이 방한해 5일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태국 프라친부리에 본사를 둔 더블에이는 1991년 설립돼 연간 85만t(펄프 제외)의 종이를 생산하고 있다. 주종은 복사용지이며 문구와 토너도 생산한다. 세계 130여개국 시장에 진출했고 직원은 3000여명, 작년 매출은 약 7억달러에 이른다. 2002년에 한국에 진출해 한국내 굴지의 복사지 공급업체로 올라섰다.

-이번 방한 목적은.

“쓸모없이 버려진 자투리땅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환경캠페인 ‘원 드림 원 트리(one dream, one tree)’ 시작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더블에이는 2014년 자투리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서울시와 ‘자투리땅 초록으로 물들다’ 캠페인을 벌여 2만 2000여명의 서울 시민과 서울 자투리땅에 총 8000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

-‘원드림 원트리’캠페인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원드림 원트리’는 한국,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4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범아시아적 환경 캠페인이다. 한국에서 실시한 ‘자투리땅 나무심기’ 캠페인을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달부터 3개월 동안 소비자 참여를 통해 태국 자투리땅에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태국에 나무를 심는 것은 한국의 환경보호와 무관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최근의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문제는 전지구적인 과제다. 한나라의 환경오염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거꾸로 한나의 환경보호는 다른 나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가 어떻게 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가.

“‘원 드림 원 트리 캠페인 한정 패키지’제품을 출시한다. 패키지에 인쇄된 QR 코드를 스캔 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 접속한뒤 이름과 이메일 주소 등 간단한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등록된다. 일주일 이내에 신청자의 이름으로 나무 1그루가 태국 자투리땅에 심어진다. 추후 이메일로 전달받은 GPS 코드가 전달되며 나무가 심어진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더블에이는 나무를 농민에게 분양한뒤 수확해 원료로 쓰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제지 원료를 얻기 위해 숲을 파괴하지 않는다. 논과 논 사이의 ‘칸나(KHAN-NA, 자투리땅이라는 태국어)’에서 얻는다. 자체 개발한 수종 ‘페이퍼 트리’를 지역 농민에게 분양해 3~5년 뒤 매입하는 방식을 통해 부가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칸나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 이윤을 창출함과 동시에 환경 보호와 지역 사회의 혜택을 창출하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경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더블에이는 한국내 복사지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데 시장점유율은.

“약 30%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빅3’라고 할 수 있다. 제품은 태국과 프랑스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높은 백상도와 불투명도, 선명도, 매끄러운 표면 등의 강점을 갖고 있어 복사와 인쇄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더블에이는 최고의 수종과 최상의 재배 기술, 지역주민들이 재배한 더블에이 전용 나무를 통해 고품질 용지를 만들고 있다. 제조 공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뿐 아니라 첨단 정보기술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이게 좋은 품질로 나타난다. ”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