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들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 공동으로 대응해 달라고 5일 당부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15개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한 조찬간담회에서 "브렉시트와 관련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독기관과 외국계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합동비상금융상황 대응팀을 운영하고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사도 시장 충격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비상계획을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외국계 은행은 국내 외환시장의 전통적 외화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이 있는 만큼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에는 특히 외화자금중개기능이 차질없이 수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공정하고 투명한 영업여건 조성과 규제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추진하는 금융개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외국 금융회사의 영업환경 또한 질적으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랄, 중국은행, 도쿄미쓰비시UFJ 등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 최고경영자(CEO) 15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