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접을 수 있는 투명 폴리이미드(PI)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최근 투명 PI 개발에 성공했다.

폴더블 투명 PI로는 세계 최초이다.

듀폰 같은 글로벌 화학사도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고난도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코닝 등 외국산 소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PI는 영하 296도의 극저온, 400도의 고온에서도 물성이 변하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필름 형태로 얇게 만들면 종이처럼 유연하게 휘어지는 특성도 지녔다.

극한의 온도 변화에 강하면서도 유연해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구현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아직은 구체적인 양산 계획 등 상용화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검토를 거쳐 곧 상용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