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황 소비부족서 촉발…임금 인상해 구매력 확대해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첫 걸음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13%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4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 강당 등에서 '최저임금 인상 촉구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13%인 784원 이상 인상해야 한다"며 "13% 인상안은 경영계와 노동계가대립을 중단하고 전향적인 태도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적인 파장을 고려해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하기 어렵다면 단계적으로 수년 내에 인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784원은 최근 2년 간 최저임금 인상액을 합친 것보다 낮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13%는 매년 같은 비율을 인상할 경우 2020년에 최저임금 1만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최소 수치다.

이들은 "현재 한국경제의 경제성장 둔화와 경기 불황은 소비부족으로 촉발된 것"이라며 "임금소득 인상을 통해 구매력 확대가 성장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은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앞서 경제·경영·노동법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여부 및 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90.5%인 95명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실련은 앞으로 최저임금위원회의 회의를 모니터링하며 최저임금이 결정된 후에는 제도개선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