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렉시트 통해 주도적 위상 누릴 것"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럽연합(EU)이 영국의 EU 탈퇴로 오히려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낙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이탈)를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EU가 브렉시트 위기를 빠져나와 세계에서 주도적 위치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영국의 탈퇴로 EU가 개혁이나 제반 의사결정에 더 많은 자유를 누릴 것이라는 점을 낙관론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EU 집행위원들이 앞다퉈 쏟아내던 불만은 '영국 때문에 사안이 너무 어려워져서 못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테이블에서 사라질 것이니 이제 시행을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브렉시트와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시절이 길어질 수 있다며 영국과 EU에 부드럽고 예측 가능한 전환을 당부해왔다.

이날 회의에는 EU 지도자들, 정책입안자, 기업인들이 참석해 브렉시트가 유럽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투명한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노아 쿠외르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브렉시트가 반드시 서둘러 이뤄질 필요는 없지만 그 방법과 일정은 반드시 투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