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국내 최대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의 화재로 수급난이 우려됨에 따라 비상대응팀을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안산에 있는 신대양제지 시화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달 중순부터 골판지 원지 가격이 20∼30%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대양제지는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량의 약 8.9%(연간 41만t)를 담당하는 업체다.

조합은 수급난에 대비해 중국·일본·대만을 통해 비상공급망을 확보하고 원지 가격이 급변동할 경우 하도급법에 따라 납품단가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조합은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원지 사재기 등 가수요까지 생길 경우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관련 업계에 사재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합 관계자는 "9월에는 추석이 있어 원자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며 "수급 균형 붕괴로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골판지 상자 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어 대응팀을 꾸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