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 시사에 파운드화는 급락하고 주가와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당 1.34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파운드화는 추가 통화정책완화를 시사한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기자회견이 전해지는 동안 1.3231달러로 밀렸다.

기자회견 전후와 비교해 1.2% 하락했다.

카니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올여름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파운드화는 이날 전날보다 2.0% 하락한 파운드당 1.3235달러에서 마감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 결정이 나온 지난 24일 8.1% 폭락했다.

장중 1.3229달러까지 떨어지며 1985년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어 27일에도 장중 한때 1.3176달러까지 찍은 이후 낙폭을 조금 회복해 3.3% 하락했다.

그러나 28일과 29일 각각 0.9%, 1.2% 반등했으나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파운드화는 국민투표 결과 발표 이전과 비교해 8.7% 내린 수준이다.

반면 기자회견 동안 주가와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상승폭을 키웠고 10년물 영국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인 0.878%로 떨어졌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