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에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경영자(PMO)’ 직책을 신설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했다.

연말 정기 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조직 개편을 하는 것은 그룹 내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4월 시장에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5의 국내외 판매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분위기 쇄신 차원의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설된 PMO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 직속으로 둔다.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의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 개념이다. G시리즈 PMO로 오형훈 전무(전 MC연구소장)를, V시리즈 PMO로 하정욱 상무(전 MC연구소 MC선행상품연구소장)를 임명했다.

LG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영업 조직인 MC한국영업FD를 오는 18일자로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한다. 이는 한국영업본부가 맡은 가전 영업과 시너지를 이뤄 국내 모바일 유통과 영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 관계자는 “전국 500여개 LG베스트샵의 판매 노하우와 전문 유통업체 채널을 활용해 스마트폰 판매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MC선행상품연구소, MC품질경영FD,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등도 본부장 직속 조직으로 변경했다.

MC한국영업FD가 빠져나간 MC영업그룹은 MC해외영업그룹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해외 영업에 집중한다.

신임 그룹장에는 이연모 전무(전 MC북미영업FD 담당)를 임명했다. 이 전무는 2012년 8월부터 북미영업을 맡아 LG전자 스마트폰의 북미시장 점유율을 2013년 11%대에서 올해 1분기 18%대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