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유럽 시장이 어수선한 가운데 LG그룹이 유럽의 계열사 생산기지들에 대한 재정비에 나선다.

1일 LG전자와 LG화학에 따르면 먼저 LG전자는 지난달부터 폴란드의 TV 생산기지 통폐합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남서부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연간 300만대, 수도인 바르샤바 북쪽 므와바 공장에서 연간 400만대를 생산하고 있었는데 브로츠와프의 생산설비를 므와바로 옮겨 700만대 생산 규모의 설비로 통합하기로 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생산지 최적화와 경영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며 "연말까지 이전·통합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이 완료되면 브로츠와프 공장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전문공장으로 재편된다.

또 LG화학은 브로츠와프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폴란드 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브로츠와프를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은 협상 단계로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