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금융기관들, 유사시 대비 달러 확보 서둘러

일본은행은 28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중에 1조 7천 억 원 규모의 달러 자금을 공급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결정) 이후 처음 실시한 달러 공급 오퍼레이션(공개시장 조작)에서 14억 7천 500만 달러(약 1조 7천 270억 원)의 응찰이 있었으며, 전액 낙찰됐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전했다.

이번 낙찰액은 2014년 12월 24일의 15억 2천 800만 달러 이후 약 1년 6개월 사이 최대 규모다.

이는 브렉시트 이후 시장의 혼란 상황에서 기축통화인 달러를 확보하려는 금융기관의 움직임이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공개시장조작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얹은 채 금융기관에 단기 달러 자금을 대출하는 것이다.

금융위기 등으로 달러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강해졌을 때 일본은행의 달러 공급에 대한 시중 금융기관들의 수요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과 같은 형태의 달러 자금 공급은 거의 주당 한번 꼴로 이뤄지지만 최근 10주 사이에는 응찰액이 없거나 100만∼200만 달러 규모로 낙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