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노르웨이 대사 "양국 기술 결합해 수소차 생산가능"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노르웨이경제인연합회(NHO)와 공동으로 '제22차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조선·해양 및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찬을 겸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 노르웨이 간 전통적인 협력분야인 조선, 해양플랜트뿐 아니라 북극 개발, 신재생에너지·풍력에너지 협력방안 등의 주제도 다뤄졌다.

박대영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위원장(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세계 경제는 저성장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조선·해양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신산업 분야에서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간다면 어려움은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노르웨이 간 협력관계는 고부가가치 선박, 해양플랜트, 친환경 에너지 등 향후 성장동력이 될 신산업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노르웨이의 협력으로 수소차를 개발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얀 그레브스타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축사에서 "노르웨이와 한국은 에너지, 해양, 석유, 가스 산업에서 상호보완적 관계이기 때문에 친환경 녹색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풍부한 협력 기회가 있다"며 "녹색경제 전환으로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고 태양열, 풍력, 신에너지 생산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좋은 기회를 수소차 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며 "한국의 엔진 기술과 노르웨이의 수소생산 및 인프라 기술을 결합해 수소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는 2025년부터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제외한 경유차, 가솔린차 등의 신차 판매가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노르웨이의 제2의 교역상대국으로 한-노르웨이 간 교역규모는 2006년 한-EFTA(유럽자유무역연합체) FTA 발효 이후 최근 10년간 4배가 넘게 증가했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또다른 교역량 4배 증가를 이루기 위해 서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박대영 위원장,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박찬호 전경련 전무, 조해형 나라홀딩스 회장, 우호현 SM그룹 회장, 김칠봉 대한해운 사장, 박창희 현대중공업 상무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노르웨이에서는 레미 에릭스 위원장(DNV GL 사장), 얀 그레브스타 주한 노르웨이 대사, 게이르 호외이 콩스버그(Kongsberg) 사장, 셰텔 디르레 스타토일(Statoil) 부사장 등 19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