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업 허가 다시 받아야 할 가능성 때문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가결 후 런던에 거점을 둔 일본 금융기관들이 현지법인 이전 등 '영국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28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영국에 본거지를 둔 일본 금융기관이나 현지법인들은 영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유럽 각국에 점포를 개설하는 현행 시스템이 브렉시트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런던에 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의 본사를 둔 손가이호켄재팬닛폰코아(損害保險ジャパン日本興亞)는 "본사 이전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장 이전을 거론하지 않은 금융기관도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사업을 재편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도쿄카이죠(東京海上)홀딩스는 "다른 유럽 각국에서 인가를 다시 취득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미쓰이(三井)스미토모은행은 "영국·EU 사이의 협의를 주시하면서 장래 사업 운영 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각국의 대형 금융기관이 런던에 있는 거점 이전을 검토하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등 유력한 후보지 간에 유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