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GDP기여 둔화·브렉시트…향후 경기회복 속도 둔화 우려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우려했던 만큼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발표됐지만, 앞으로 분기별 성장률이 크게 개선될 여지 또한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수정치보다 0.3%포인트 높아진 1.1%로 확정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당초 0.5%로 잠정 발표됐고, 간신히 나타났던 미국 경제 회복의 불씨가 다시 꺼져버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또 지난해 12월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이 성급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분기 GDP 성장률은 0.8%로 상향조정된 데 이어 금융시장의 예상치 1.0%보다도 높은 1.1%로 확정됐다.

부문별로는 당초 2.0%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던 순수출이 이날 확정 집계에서 0.3% 증가로 발표된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에 비해 수정 집계 때 1.9%로 나타났던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1.5%로 낮아졌다.

기업의 투자 변동으로 해석되는 비거주자 고정자산 투자는 전체 GDP에 0.58%포인트의 감소 효과를 발생시켰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0.27%포인트보다 커졌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결정을 계기로 미국 달러화 가치가 다시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있고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 경기 역시 빠른 회복을 보이지 못하는 점을 거론하며, 앞으로의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그리 빠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경제성장률로 이달 중순까지 2.8%를 제시했다가, 브렉시트 결정 직후인 지난 24일에 2.6%로 하향조정했다.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에 0.6%였다가 2분기에 3.9%로 높아진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2.0%와 1.4%로 다시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2.4%로 2014년과 같았다.

지난 1분기 기업 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47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는 기업 이익이 이전 분기대비 1천596억 달러 감소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