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한국전력이 입사한 지 4년 밖에 안된 저연차 직원들로부터도 신청을 받기로 했다. 막대한 적자로 회사 분위기가 처지자 근무 의욕을 잃은 젊은 직원들을 미리 내보내는 쪽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전기를 많이 쓰는 최첨단 반도체의 보급으로 전력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때에 젊은 인재의 이탈이 한전의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25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30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한전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며 창사 이래 두 번째다. 총부채가 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꺼내든 고육책이다.입사 3년차 미만·임금반납 미동의자를 제외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130~150명 수준에서 신청을 받을 방침이다. 400여명일 것으로 예상됐던데 비해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신청 대상이 4년차 젊은 직원까지로 넓어졌다. 입사 4년차면 1990년대생들이 대부분으로, 1990년대 후반생도 적지 않다.희망퇴직은 근속연수가 긴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게 일반적이다. 고연차일 수록 연봉이 높아 재원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 전력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젊은 직원들은 회사 내에서 '이직 스터디'를 꾸려 이직을 준비할 정도로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상태"라며 "회사 측도 근로 의욕이 없는 직원들을 계속 품고 가느니 이 참에 내보내자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단 신청자가 몰리면 회사는 전체 인원의 80%를 근속 20년 이상인 직원으로 채울 방침이다. 20년차 이상인 직원이 120명 넘게 신청하면 4년~19년차 직원들은 30명까지만 희
이스타항공은 7월 1일부터 인천~삿포로(신치토세) 노선에 취항한다고 25일 밝혔다.인천~삿포로 노선은 주 7회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운항 스케줄은 오전 7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0시 20분에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고 현지에서는 11시 20분에 출발해 14시 1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이번 인천~삿포로 노선 취항으로 이스타항공은 7월 기준 모두 17개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삿포로 취항을 기념해 5월 초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삿포로는 7~8월에도 평균 온도가 낮아 특히 여름철에 우리나라의 무더위를 피해 많이 찾는 선선한 여행지"며 "여름에는 라벤더와 맥주 축제로도 유명한 만큼 이스타항공의 이번 취항이 많은 분들께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국제 구리 가격이 연일 치솟는 배경에 인공지능(AI) 열풍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에 구리 배선이 들어가서다. 국제 구리 수요가 장기간 증가하면서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7월물) 가격은 파운드(약 0.45㎏)당 전 거래일 대비 0.001달러(0.02%) 하락한 4.4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올 들어 구리 가격은 15.3% 상승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상승 폭은 12%에 육박한다.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7월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t당 67달러(0.6%) 상승한 9773.5달러에 장 마감했다.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달 8600달러선을 넘어선 뒤 이달 들어 9000달러를 넘겼다. t당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되는 모양새다.미국 선물거래업체 ROJ퓨처스의 애널리스트인 존 카루소는 마켓워치에 "구리의 미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산업 메커니즘이 전환하며 구리 가격은 장기간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구리 가격이 연일 상승한 배경엔 AI 열풍이 있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에 구리 배선이 활용돼서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D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1메가와트(MW)당 27t 규모 구리가 쓰인다.전기차(EV)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도 구리는 필수 원자재로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기차 한 대당 평균 83kg의 구리가 사용된다. 21.8kg의 구리가 들어가는 내연기관차의 3.8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기차 공급이 점차 늘어나면서 구리 수요가 지정학적 위기와 무관하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미국의 금융투자업체 누버거&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