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6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개최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렉시트 관련 자본시장 비상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한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관계자들이 참석해 브렉시트 결과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 영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은행회관에서 '브렉시트 관련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가 진행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이 회의에서는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큰 틀에서의 경제 정책 방향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44% 하락한 1925.2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4.67% 빠진 647.16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4일은 브렉시트 개표 진행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크게 확대됐다.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는 찬성 51.9%, 반대 48.1%로 결정됐다. 국내에서는 이날 하루에 코스피는 3% 이상, 코스닥은 4%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47조4410억원이 증발했다.

다른 주요국 증시의 상황도 안 좋았다. 일본 증시는 7.92% 폭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1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6.82%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의3대 지수도 일제히 3∼4%씩 떨어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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