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24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호근동에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아동가정을 위한 ‘희망의 집 35호’ 완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영산 KB손해보험 고객부문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정원만 어린이재단 사무총장(앞줄 오른쪽 첫번째) 등 KB손해보험 임직원과 사회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열린 ‘베이징 모터쇼 2024’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왕촨푸 BYD 회장이었다. 1995년 2월 사촌 형에게 250만위안(약 4억원)을 빌려 선전의 한 낡은 차고에서 휴대폰용 배터리를 만들었던 그는 30년 뒤 자신의 회사를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만들었다.25일 이른 아침부터 20분 단위로 촘촘하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준비한 다른 업체와 달리 BYD는 오전 11시 30분, 느즈막히 언론 행사를 열었다. ‘BYD가 궁금한 사람은 알아서 오라’는 자신감으로 읽혔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본 행사가 끝난 뒤 연출됐다. BYD 부스로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이 방문한 것. 이날 처음 공개한 전기차 모델과 같은 연두빛 셔츠 차림의 레이 회장은 왕 회장과 악수하며 “BYD는 샤오미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왕 회장도 “중국 브랜드가 손을 맞잡고 전진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중국 자동차다.”라고 화답했다. ○‘원팀’으로 움직이는 중국 전기차왕촨푸와 레이쥔의 덕담은 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팀 차이나’의 힘을 잘 보여준다. BYD, 샤오미, 화웨이, 텐센트, 바이두 등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각자 크는 게 아니라 서로 연결망을 구축하며 성장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샤오미가 이날 전시관에 BYD, 화웨이 등 ‘선구자’에게 경의를 표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레이 회장은 “처음 생각했을 때보다 자동차를 만드는 게 10배 이상 어렵다는 걸 느꼈다”며 “(중국의 선구자들을)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붉은 전기차 군단 중에서도 BYD는 ‘맏형’으로 꼽힌다. 지난해 302만대를 전세계에 팔았다. 전기차와 하
“전기차 시대는 이제 시작입니다. 중국에 굴러다니는 차 3억 대 중 전기차는 2000만 대뿐이거든요. 나스가 정유시장에서 번 돈으로 전기차 인프라 시장에 뛰어든 이유입니다.”중국의 대표 전기차 충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나스의 왕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충전기 산업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스는 2016년 주유소 인프라 업체로 출범해 2018년 충전기 인프라로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 세운 5만5000여 개 충전소에 40만 기의 충전기를 세웠다.왕 CEO는 “정부 보조금이 전기차 시장을 키웠다”며 “나스도 간접적인 정부 보조금의 수혜자”라고 말했다.나스가 관리하는 공영 충전기는 전체 공급량의 20%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8월 나스와 손잡은 이유다. 두 회사는 함께 홈 충전기 공유경제 시스템, 전기차 충전 포인트 결제·관리시스템, 전기차 충전망 실시간 정보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나스가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 플랫폼 ‘콰이뎬’의 사용자는 900만 명이 넘는다.왕 CEO는 “중국에 있는 6000만 개 공공 주차장이 모두 충전기를 설치한다면 5조~6조위안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잠재력 덕분에 나스는 2022년 중국 충전기 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미국 베인캐피탈과 한국투자파스터스(KIP)도 이 회사에 투자했다.중국 CICC 등 국유기업은 물론 니오·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도 주요 투자사로 합류했다.베이징=신정은 기자
지난 12일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한데 모인 베이징 중관춘 상디의 샤오미 본사.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 본사는 전기차 SU7 출시로 들뜬 모습이었다. 건물 곳곳에는 SU7과 관련된 전광판이 보였다. 이곳이 가전회사인지 전기차 회사인지 헷갈릴 정도다.보조석에 ‘파운더 에디션’이란 문구가 새겨진 초도 물량 5000대는 나오자마자 ‘완판’됐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은 특별 대우를 받아 샤오미의 종목코드인 ‘1810’을 골랐지만, 대다수 임직원은 물량이 없어 못 샀다고 한다.본사에서 만난 샤오미 관계자는 “우리도 이렇게 잘 팔릴 줄 몰랐다”며 “‘이윤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잘 만들라’는 레이 회장의 지시 덕분”이라고 했다. 샤오미는 지난 24일까지 기준 7만 5723대가 계약된 만큼 연내 10만 대 계약 목표 달성에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샤오미는 제품 마진을 5% 이상 가져가지 않는다는 ‘5% 원칙’을 앞세워 샤오미 생태계를 키워왔다. SU7도 5% 마진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 회장은 그동안 샤오펑·웨이라이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하면서 전기차 출시를 준비해왔다.‘짝퉁 포르쉐’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25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샤오미 부스는 전 세계에서 몰려온 언론과 ‘자동차 유튜버’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은 자동차를 한 번도 만든 적 없는 가전업체가 자동차 시장 진출 선언 3년 만에 내놓은 작품의 성능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포르쉐의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S’와의 비교 행사도 열렸다. SU7은 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