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글로벌 톱2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되기까지 원동력이 뭐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저는 늘 '협업'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공동의 목표로 일하기 때문입니다. 협력의 DNA는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습니다."

2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전날 청주캠퍼스에서 열린 구성원과의 소통 간담회 '공감톡톡'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과거 누군가가 SK하이닉스 문화에 대해 물어보면 일사불란함이라고 답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며 "결국 사람의 경험도 필요하겠지만, 경쟁력의 차이는 구성원 여러분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자세와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10년의 변화가 불과 한달 만에 이뤄질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문화를 강조했다.

박 사장은 "반도체는 '양심사업'"이라며 솔직함도 함께 당부했다.

그는 "수백 개의 제조 공정 어느 하나라도 솔직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며 "솔직함이야말로 반도체업의 특성을 봤을 때 반드시 필요한 미덕"이라고 말했다.

중국 메모리반도체 진출 등에 대응 전략을 묻는 말에 박 사장은 "메모리반도체는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약 한 달간의 긴 시간이 걸릴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절대 방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앞으로 5년간 약 2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며 "우리가 더 빨리 뛰어가는 방법밖에 없다.

내부 혁신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따라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