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23일 인구 53만명인 경남 김해시에 1호 백화점을 열었다.

신세계는 이날 김해시 외동 여객터미널(14만6천425㎡)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키즈파크 등을 갖춘 영업면적 5만9천506㎡ 규모의 유통점을 개점했다.

백화점 영업면적은 4만4천629㎡다.

신세계는 유통점포에 근무할 인력 1천700여명을 김해시민으로 우선 채용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앞으로 시 농업기술센터, 농협, 지역 작목회와 손잡고 대표 농산물을 선정해 부산과 경남지역 이마트 8개 점에 납품하기로 했다.

백화점은 모두 4개 층으로 1층은 명품·화장품·패션잡화·식음료, 2층은 여성·아동·컨템포러리·란제리, 3층은 남성·스포츠·아웃도어, 4층은 생활·식당가·대형서점이 들어섰다.

건물 옥상에는 3천300㎡ 규모에 57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가족형 야외 테마파크인 '뽀로로 빌리지'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백화점 내에는 키즈맘 최대 관심사인 교육 수요 충족을 위해 9개 강의실을 갖춘 아카데미(문화센터)가 들어섰다.

김해시민들은 그동안 지역 내 백화점이 없어 김해 장유에 있는 롯데아울렛을 찾거나 부산, 창원지역 백화점으로 '원정 쇼핑'을 해왔다.

신세계백화점 개점으로 그동안 지역 내 유통공룡 역할을 했던 김해관광유통단지 내 롯데아울렛과 치열한 유통 전쟁이 예상된다.

신세계는 "김해보다 인구가 적은 경북 포항, 경기 평택, 의정부에 이미 상당한 규모의 백화점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김해의 백화점 개점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새로운 유통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