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는 하늘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1∼22일 파리에서 프랑스 항공청과 항공회담을 열어 인천∼파리 항공편을 현재 주 12회(대한항공 7회·아시아나 5회)에서 주 14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파리는 우리나라 국민이 유럽여행 시 가장 많이 찾는 도시다.

인천∼파리 노선 여행객은 2013년 48만7천321명에서 2014년 51만4천515명, 2015년 58만11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성수기에는 해당 노선의 탑승률이 90%를 넘는 등 좌석을 구하기가 어려워 여행객들의 불편이 컸다.

한·프랑스 양국은 작년 11월 파리테러 사건에 따른 여행객 감소 상황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내년 3월 후속회담을 열어 공급력 증대 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또 양국 항공사 간 화물기 운항 횟수 편차가 1회를 넘지 않도록 하는 제한 규정을 임시로 풀어 다음 회담 때까지 대한항공의 주 2회 화물기 운항을 허가하기로 했다.

원칙대로라면 에어프랑스가 화물기를 운항하지 않아 대한항공도 감편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양국은 제한 규정 폐지를 추후 논의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본격 발효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양국 간 물동량 증가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과 파리공항 간 항공 운송과 상대국의 고속철도 등 육상 운송을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 니스로 가는 여행객이 인천∼파리 간 항공기와 파리∼니스 간 TGV(떼제베)를 한 번에 이용하는 탑승권을 구매하는 '원스톱' 방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