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미국 오토모티브뉴스 화면 캡처.
그래프=미국 오토모티브뉴스 화면 캡처.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초기품질지수(IQS) 평가에서 전체 33개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한국차 브랜드가 이 부문 1위에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중브랜드가 고급브랜드를 잡고 1위에 오른 것은 27년 만이다.

기아차는 올해 JD파워가 실시한 초기품질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3포인트가 개선된 83점을 기록해 고급브랜드 포르쉐(84점)를 제치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중 브랜드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올해 조사에선 럭셔리 브랜드까지 잡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평가에서 도요타(93점)와 렉서스(96점), 닛산(101점), 혼다(119점) 등 일본차 브랜드를 모두 제쳤다.

30년 역사를 지닌 JD파워 초기품질 평가는 출시 3개월 이내 신차 100대를 대상으로 품질결함 건수를 지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뜻이다. 올해는 약 8만명 소비자가 2016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설문에 응했다. 산업 평균은 105점이었고 현대차는 92점을 받아 포르쉐에 이어 전체 브랜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JD파워는 "기아차가 27년간 이어진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초기품질 독주시대를 끝냈다"면서 "2006년 이후 대중 브랜드들의 결함이 럭셔리 브랜드들의 결함보다 적은 조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