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출하량 분기 1억개 눈앞…스마트폰이 절대다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속속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OLED 시장에서 수량 기준으로 여전히 절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OLED 패널 출하량이 사상 처음 9천만개를 돌파해 분기당 1억개 시대를 눈앞에 뒀다.

1분기에 출하된 OLED 패널 9천81만개 중 8천735만개(96.2%)가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스마트폰 OLED 패널은 전년 동기 대비 62.8% 늘어나 최초로 분기 출하량 8천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 외에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속속 OLED 패널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3위 비보(Vivo)가 양 옆이 휘어지는 엣지형 OLED 패널을 쓴 X플레이5를 출시했고 중국 오포(OPPO)도 5인치대 OLED 패널을 탑재한 F1플러스를 내놓았다.

여기다 연간 출하량 2억개 이상의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폰 차세대 신작에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폰 OLED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 확실시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OLED를 쓰는 순간 스마트폰 OLED 패널만 분기 1억개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전체 OLED 시장에서 스마트폰 다음으로는 스마트워치와 태블릿PC가 각각 2.2%, 0.8%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최근 VR(가상현실) 열풍과 함께 헤드마운트 제품이 출하량 20만개를 기록했다.

대형 패널을 대표하는 OLED TV 패널은 1분기 14만5천개가 출하됐다.

1분기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8천875만개로 점유율 97.7%를 기록했다.

2위 LG디스플레이와 3위 AUO(대만)는 점유율 0.9%, 0.7%였다.

향후 OLED 패널 시장 경쟁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유일하게 QHD(2,560×1,440 pixel) 해상도 스마트폰용 패널을 양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규모의 플렉서블 OLED 양산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8조원대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패널 시장 2위권 업체인 일본 JDI는 500억엔(5천500억원)을 투자해 2017년 상반기까지 6세대 OLED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며 2018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훙하이 그룹에 인수된 일본 샤프 역시 2천억엔(2조2천억원) 규모의 OLED 투자를 통해 부진 탈출을 노린다.

중국 BOE는 2018년초 양산을 목표로 청두(成都)에 위치한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B7 투자에 한창이다.

B7은 중국내 첫 6세대급 OLED 라인으로 BOE는 이 프로젝트에 사상 최대 금액인 465억 위안(8조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