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23일 국민투표 결과에 전 세계가 집중하는 가운데 전날에 이어 다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2센트(1.44%) 내린 배럴당 49.13달러로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68센트(1.34%) 하락한 배럴당 49.94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주간 원유비축량은 시장의 기대를 벗어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국내 원유재고량이 91만7천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5주 연속 감소이지만 시장의 예상폭보다는 적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는 170만 배럴의 감소가 예상됐다.

전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내놓은 '520만 배럴 감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예측불허의 양상이다.

막판에 'EU잔류'에 탄력이 붙는 듯 했으나 'EU탈퇴'가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움의 조사에서는 EU 탈퇴(45%)가 잔류(44%)를 앞섰고, TNS의 조사에서도 탈퇴(43%)가 잔류(41%)를 앞질렀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2.50달러(0.2%) 내린 온스당 1,270.00달러로 마감됐다.

브레시트가 현실화되면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 중반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일단은 투표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형성돼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