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상임위원 손병두·증선위 상임위원 이병래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다음주 1급 인사를 한다. 지난 4월 고승범 전 금융위 상임위원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임명돼 인사 수요가 발생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인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기업 구조조정이 현안으로 떠오르자 시기를 늦췄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1급 고위직에 대한 청와대 인사 검증 및 결재 절차를 마치고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4월 이후 공석인 금융위 상임위원(1급)에는 손병두 금융정책국장(52)이 승진 임명될 예정이다. 손 국장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G20기획조정단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을 지냈다.

이병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52)은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1급)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원장은 행시 32회로 금융위 대변인,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FIU 원장을 맡았다. 이 원장의 후임에는 유광열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52)이 내정됐다. 유 수석전문위원은 행시 29회로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금융협력국장을 지냈고 2014년 8월부터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이현철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51)은 이번에 퇴임한 뒤 올 하반기께 금융공기업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1급 고위직 인사에 이어 7월에 국·과장급 인사를 순차적으로 한다. 손병두 국장의 승진으로 자리가 비는 금융정책국장에는 도규상 금융서비스국장(행시 34회)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에는 행시 34회 국장급이 이동할 예정이다. 금융위의 행시 34회는 정완규 국장(중소서민금융정책관), 김학수 국장(국방대 교육), 김근익 국장(국무조정실 파견), 이호형 국장(주중국대사관 파견) 등 네 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정책 및 구조조정 실무라인 등에서 상당폭의 국·과장급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