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의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발표가 점쳐지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21일 발표할 수 있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두 후보지를 놓고 입지 선정 용역을 벌여 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관계자가 전날(20일) 입국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담당자도 전날부터 서울 모처에 모여 용역 결과 발표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용역 결과를 받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혀왔다. 국토부는 사전 조율 논란 등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다는 논란을 막는 차원에서 일정도 사전 예고하지 않고 긴급발표 형식을 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도 "(신공항 용역 결과 발표를) 하루 이틀 내로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구용역 결과는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ADPi가 직접 발표하며, 국토부는 배석하되 결과와 관련해서는 나서지 않고 향후 추진 계획 등 보충 설명만 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 내용에는 그동안 논란이 된 평가 기준과 배점, 가중치 등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가열된 유치 경쟁과 공방전으로 지역 여론이 갈린 탓에 밀양과 가덕도 중 어느 곳이 선정되든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인천국제공항을 기획한 박연수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 교수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해 "허브(HUB) 공항 구축이 중요한데 동남권 신공항은 허브 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을 잘 판단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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