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슈퍼카를 빼닮았다…과감한 매력 '엑스칼리버 콰토르'
제네바에서 생산되는 무브먼트와 시계 중 최고 등급 시계 세공에만 주어지는 스위스 보증 마크가 있다. ‘제네바 실(Geneva Seal)’이다.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는 이 인증을 모든 제품에 받은 세계 유일한 회사다. 로저드뷔는 제조 과정을 수직계열화해 헤어스프링 등 모든 부품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 품질 경쟁력을 지킬 수 있는 이유다.

로저드뷔는 올해 자동차 경주 시즌에 맞춰 레이싱 협업 시계 2종을 선보였다. 슈퍼카(400마력 이상 고성능 스포츠카)를 떠올리게 하는 과감한 디자인이다. 전 세계 8점 한정판으로 출시된 ‘엑스칼리버 콰토르’는 31세의 중국 거물 푸쑹양이 창설한 세계 정상급 레이싱팀인 FFF와 맺은 협약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푸쑹양은 중국 최대 철강회사 탕산루이펑강철 대표의 아들이다.

엑스칼리버 콰토르는 2013년 첫선을 보인 뒤 브랜드의 상징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출시된 스페셜 에디션은 12시 방향에 박힌 ‘FFF’ 로고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핑크골드가 따뜻한 느낌을 주고 블랙 DLC 티타늄 케이스와 차콜 색상의 로듐 도금 마감으로 대비감을 강조했다. 5년의 연구 기간을 거쳐 제품 콘셉트와 특성을 정한 뒤 24개월 동안 세부적인 내용을 개발했다. 40명의 인원이 21개 시계 제조 공정을 거쳐 제작했다.

[명품의 향기] 슈퍼카를 빼닮았다…과감한 매력 '엑스칼리버 콰토르'
지난 5월24~29일에는 모나코에서 펼쳐진 슈퍼카 경주 ‘2016 런 투 모나코’를 후원하며 ‘엑스칼리버 오토매틱 스켈레톤’을 새롭게 출시했다. 엑스칼리버 오토매틱 스켈레톤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모나코까지 경주하는 스포츠카와 레이싱 선수를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슈퍼카를 상징하는 최첨단 소재인 카본을 사용해 기술적인 느낌을 살렸다. 카본은 강철보다 두 배 더 가볍고 견고한 신소재다. 카본 소재가 불규칙하게 가공돼 있어 각각의 케이스가 모두 다른 멋이 있다.

장 마크 폰트로이 로저드뷔 최고경영자(CEO)는 “뛰어난 기술력과 대담하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정평 난 로저드뷔의 시계와 정교한 메커니즘과 흥미진진한 드라이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레이싱 경기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며 “FFF 레이싱팀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두 회사가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