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국내 5개 조선소 사내협력업체들이 연합회를 결성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18일 거제시 실내체육관에서 '조선5사 사내협력사 연합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연합회 측은 5개 조선사 사내협력업체 800여곳 중 670여개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연합회 초대회장은 김수복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회장(척추산업 대표)이 맡았다.

이들은 그동안 일상적 교류는 했으나 공동 단체를 발족하기는 처음이다.

김 회장은 유례없는 최악의 조선경기로 원청사는 물론, 협력회사 모두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세금 감면 ▲ 최저임금제도 개선 ▲ 고용의 질 개선·근로자 기량 향상 ▲ 공업계 고등학생 특례제도 부활을 통한 조선기술자 확보 등 5개 현안을 시급해 해결해달라고 정부와 원청사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협력업체 자체적으로 설계·생산·안전·품질·기본지키기 등 모든 영역에서 서로가 잘하는 점은 공유해 생산효율과 원가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곽세윤 연합회 부회장은 "원청사 눈밖에 나려고 하필 이 시기에 단체를 만드느냐는 말도 많이 들린다"며 "연합회는 압력단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회가 기술력을 확보하고 당당하게 일하는 현장분위기를 조성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조선업을 부활시키는 구원투수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