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전기(주), 영진전문대학에 3400만 원 장학금 기탁
이용재 석문전기(주)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7일 류용희 영진전문대학 부총장에게 장학금 3400만 원을 전달했다./

주간에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고 야간에 전문기술력을 높이는 ‘주경야독’ 학업에 나선 산업현장 재직자들에게 해당기업이 전면 장학금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동구 상매동에 본사를 둔 석문전기(주)는 올해 영진전문대학에 입학해 주경야독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있는 이 회사 재직자들을 위한 전면 장학금 3400만 원을 최근 이 대학에 기탁했다.

발전기, 차량용 전원발생장치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하는 이 회사는 올해 2월 영진전문대학과 산학협약을 체결했다. 영진전문대학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은 이 회사에 ‘석문전기반’을 개설, 올해 고교를 졸업하고 이 회사에 입사한 선취업후 진학자 10명, 기존 재직자 7명 등으로 2년과정 산업체위탁반을 운영 중이다.

장학금을 전달한 이용재 석문전기 대표이사는 “회사의 직무와 연관된 교육을 영진전문대학에서 받게 돼 우리 사원들의 직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가 매우 크다"며 "특히 고졸 사원들이 주경야독으로 저녁에 교육 받는 등 열의가 대단해 사기 진작차원에서 장학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장학금을 받게 된 태근호(생산부 통전조립)씨는 “회사에서 교육장을 개설해 주고, 대학교육을 받게 해준 것도 감사한데 장학금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민기(생산부 통전조립)씨는 “영진전문대학을 다니고 싶었는데 회사에 입사하면서 이 꿈을 이루게 돼 좋다. 낮에 일하고 저녁에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학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은 이 반 운영에 적극 나섰다. 전기전공 일반 교과목과 함께 석문전기에서 요청한 전기배선실무, 회로이론, 전기기기, 전기전자계측, 생산실무, 품질관리 및 전동기관련 과목으로 현장 실무능력을 높이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영석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부장(교수)은 “우리 계열에서는 석문전기의 발전기 생산과 시험, 품질관련 분야 등 회사에서 요청하는 수준 이상의 교육을 진행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석문전기는 올해 졸업한 영진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졸업생을 다수 채용했다.

1997년 설립된 석문전기(주)는 경주공장, 울산지사 및 연구소를 둔 우수 중소기업으로 올해 4월 ‘청년친화강소기업인증’을 받았고, 올해 군수발전기 관련 매출 6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