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0.32% 절하 고시…5년 5개월 만에 최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이 3번째로 좌절된 15일 중국 증시는 하락 후 급반등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한때 각각 1.1%와 1.2% 떨어졌다.

하지만 하락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더니 곧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58% 오른 2,887.21에 거래를 마쳤으며 선전종합지수는 3.12%나 상승한 1,889.87에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시장 참가자들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증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이미 MSCI EM 지수 편입에 실패할 것을 예상했기 때문에 주식이 오히려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항셍지수와 HS중국기업지수는 한국시각 오후 4시 현재 각각 0.28%와 0.10% 상승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전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했으나 이날은 0.44% 오른 11,510.18에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0.16% 하락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고시 위안값은 2011년 1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위안화 가치를 달러 대비 0.32% 오른 달러당 6.6001위안으로 고시했다.

2011년 1월 12일 당시 위안화 고시 환율은 달러당 6.6128위안으로, 이후 5년여간 한 차례도 6.6 위안대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이날 새벽 MSCI가 중국 A주(내국인 거래 주식)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유보한 직후 역외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6157위안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4시 현재 6.6079위안으로 회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김윤구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