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원청과 하청 노조는 14일 울산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묻지마식 구조조정 자구안 실행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빅3 조선사 중 재무건전성이 가장 뛰어난 현대중공업이 가장 강도 높은 자구안을 제출해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자구안 중 사업부 분사는 저비용 고효율 체계로 바꾸겠다는 것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이 30~40% 삭감되고 비정규직화된다"며 "분사 저지를 위해 공동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4만 명에 달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는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상황이다"며 "사내하청 노동자를 하청노조에 가입시키고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28일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지역 노동계와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최고 경영진은 무보수로 일하며 회사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분사대상 직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 임금 유지 등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