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vs 펀드] 우량기업 우선주·고배당주에 자금 집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프리미엄’ 펀드는 국내 우량 기업의 우선주와 고배당주에 자금을 집중하는 상품이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동시에 콜옵션(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 펀드는 주식 채권 옵션 등 다양한 분야를 운용하는 멀티에셋 전략을 바탕으로 2012년 3월 설정 이후 매년 7%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총 설정액은 6609억원. 올 들어서만 1000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산출한 이 펀드의 지난 3년간 수익률은 33.93%에 달한다. 최근 1개월 동안은 6.03%의 수익을 냈다.

주요 투자대상은 국내 우량 기업의 우선주와 고배당주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이 많다. 또 보통주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만큼 우선주와 보통주 간 몸값 격차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주가 아니더라도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포트폴리오에 넣고 있다. 과거 3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배당주를 골라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콜옵션을 매도해 초과수익을 확보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병행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전략을 쓰면 주가가 횡보할 때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다. 요즘처럼 주가가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일수록 커버드콜 전략이 잘 먹힌다. 설정 이후 자산 및 전략별 수익률 기여도는 △콜프리미엄 50% △주식 배당수익 20% △채권수익 7% 등이다. 커버드콜 전략이 배당수익 이상으로 효자 노릇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배당프리미엄펀드는 저금리시대에 시중금리+α를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라며 “장기 투자자라면 안정적으로 예금 금리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