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최대 인맥 공유 사이트인 링크트인을 인수한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MS는 링크트인을 총 262억달러(약 30조7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링크트인의 주당 인수가격은 196달러로 지난 10일 종가에 49.5%의 프리미엄을 얹었다. MS는 인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MS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힘을 싣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솔루션 ‘오피스 365’에 링크트인이 보유한 4억3300만여명의 인맥정보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절차는 올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링크트인의 브랜드, 조직문화 등은 물론 제프 와이너 CEO의 자리도 유지하기로 했다.

링크트인은 지난 2월 실적 둔화 우려로 하루 새 주가가 43%나 폭락하는 등 경영 위기에 봉착했다. 이날 주가는 MS의 인수 소식에 개장 전 시간외거래에서 48% 급등했다. MS는 개장 직후 주가가 3% 급락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서 역대 최대 인수합병(M&A)은 지난해 10월 미국 컴퓨터 유통업체 델이 EMC를 67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앞서 5월엔 아바고테크놀로지가 브로드컴을 350억달러에 사들였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