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펠나인 vs 검과마법…한·중 모바일 RPG 대결 2라운드 펼친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모바일 게임들의 맞대결이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중국 이펀컴퍼니의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천명’과 넷마블의 ‘콘’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 안팎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현재 천명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최고 매출 순위 7위로 15위를 차지한 콘을 앞서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벌어진 한국과 중국 모바일 RPG 간 맞대결에서 천명이 근소하게 앞선 모습이다.

콘과 천명에 이은 한·중 모바일 RPG 대결 2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네시삼십삼분(4:33)이 서비스하는 ‘스펠나인’과 룽투코리아가 서비스하는 ‘검과마법 for Kakao’가 그 주인공이다.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개발된 이들 게임은 7일 동시에 정식 출시되며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886컷 만화로 스토리 전개

신생 개발사 펀플이 내놓은 비주얼 액션 RPG 스펠나인은 ‘블레이드 for Kakao’ ‘영웅 for Kakao’ ‘로스트킹덤’을 흥행시킨 4:33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펠나인은 장편소설 20권 분량의 방대한 게임 스토리가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신반인인 네 명의 주인공을 기반으로 그들의 어머니인 주신 ‘가이아’, 인간계를 이용해 욕망을 채우려는 ‘마르스’ 등 다양한 신이 등장하는 또 다른 지구의 역사를 다룬다. 4:33 관계자는 “총 245장 886컷에 이르는 만화를 통한 스토리 전달 방식은 이용자를 게임에 더욱 몰입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펠나인은 개발 단계부터 기존 액션 RPG와 차별화하는 데 힘썼다. 장비 수집 및 강화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다양한 스킬을 수집하고 강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킬의 조합과 배치 순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도록 설계해 이용자가 스킬을 활용해 전략을 구사하는 재미를 강조했다. 스킬 사용의 제약을 허물어 캐릭터 직업이나 사용하는 무기와 상관 없이 모든 종류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RPG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준비했다.
[게임] 스펠나인 vs 검과마법…한·중 모바일 RPG 대결 2라운드 펼친다
◆검과 마법, 이제 한국이다

7일 출시된 MMORPG ‘검과 마법 for Kakao’는 룽투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게임 ‘검마지전’의 한국 버전이다. 검마지전의 국내 판권을 지닌 룽투코리아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중국 대만에서 앱스토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을 거뒀다.

검과마법에는 판타지적인 세계관을 토대로 각각 워리어, 위저드, 로그, 댄서라는 네 가지 캐릭터 직업이 존재한다. 각 직업은 공격과 수비, 보조 등으로 명확하게 역할이 구분돼 있다. MMORPG의 특징을 살려 최대 1000명이 동시에 활보할 수 있는 오픈 필드를 제공한다.

스펠나인과 검과마법 for Kakao는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만든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게임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스펠나인은 기존 액션 RPG의 공식을 따르고 검과마법 for Kakao는 정통 MMORPG를 표방하고 있어 과연 어느 쪽이 더 많은 모바일게임 팬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받고 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