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핀테크(금융+기술)를 접목한 서비스로 외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해외 송금과 환전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여 외국인 이용자와 해외 송금액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해외 송금 규모는 2013년말 기준 지난해까지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이용자도 114만2153명에서 129만8315명으로 약 14% 늘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급여 송금 건수도 같은 기간 연평균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부문의 실적 개선은 국민은행이 잇달아 내놓은 해외 송금 관련 서비스 덕분이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돈을 받는 사람의 계좌를 몰라도 돈을 보낼 수 있는 무계좌 방식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서 소비자가 지정한 때 정해놓은 금액을 자동으로 송금하는 서비스도 내놓았다. 해외에 정기적으로 송금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해외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등을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또 기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미국 달러화 외화예금 입·출금, 달러화 단기 카드 대출·출금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