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5주 연속 상승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의 6월 둘째 주(2~9일) 주간 해외유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8.98달러로 한 주 전인 2일 46.17달러보다 2.81달러 상승했다.

이로써 주간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둘째 주를 시작으로 5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주보다 1.39달러 상승한 배럴당 50.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주보다 1.91달러 오른 배럴당 5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나이지리아 생산 차질 등이 겹치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3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323만배럴 감소한 5억3천200만배럴을 기록했다.

5월 미국 원유 생산량도 전달보다 하루당 25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단체가 석유 시설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원유 생산이 하루당 110만배럴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미국 원유 시추기가 전주보다 9기 증가한 325기를 기록하면서 유가가 더 오르지는 않았다.

석유공사는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향후 발표될 경기 지표에 따른 미국 달러화의 가치변화가 유가 등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같은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432.1원으로 전주보다 11.0원 상승했다.

지난 5월 평균 가격보다 43.4원 높은 수준이다.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13.7원 오른 1천218.3원으로 집계됐다.

8주 연속 상승이다.

10일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 최저가는 ℓ당 1천300원(세종), 경유 최저가는 ℓ당 1천98원(강원 횡성, 경남 창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