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채권단의 4조2천억원 지원 결정이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진화에 나섰다.

현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중국 베이징에 머무는 홍 전 회장은 10일 산업은행을 통해 보도해명자료를 배포하고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 결정 시 당국 등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지난 8일 공개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우조선 지원이 "청와대·기획재정부·금융당국이 결정한 행위로, 애초부터 시장원리가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었으며 산업은행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홍 회장은 이날 보도해명자료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지원규모 및 분담방안 등은 관계기관 간 협의조정을 통해 이루어진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보도된 내용은 공식 인터뷰가 아니라 지난달 말 해당 언론사 기자와 AIIB 관련 세미나 협조를 위한 환담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